시연만 되던 횡성 회다지소리가 26일 정금리 민속예술회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즈넉한 산중턱에서 전통그대로 재현됐다.

지난 24일 타계한 횡성회다지소리의 지도자 李鍾浩 정금민속예술본존회장의 이날 장례식에 道 무형문화재 4호인 梁仲夏 선생의 구성진 상여소리에 맞춰 정금민속예술 보존회원 50여명이 꽃상여를 메고 시신을 운구, 횡성 회다지 소리를 체계화한 고인의 영면 길을 인도했다.

이어 고인의 장지에서 고인을 금정에 하관시키고 회다지 꾼들이 梁仲夏선생의 선소리에 맞춰 회다지를 시작, 예술로 승화된 횡성 회다지 소리의 진면목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특히 梁仲夏 선생의 회다지소리 가운데 답산가와 회심곡이 따사로운 봄 햇살과 어울려 구슬프게 정금리 마을에 메아리쳐 생전 고인이 천착했던 횡성 회다지소리의 비애미(非哀美)를 새삼 느끼게 했다.

橫城/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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