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가 제46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지난대회 3위에 올랐던 한국여자는 26일 오사카 시립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체 8강전에서 세계 17위 김무교(대한항공)가 13위 징준홍을 2-0으로 꺾고 석은미(현대백화점), 유지혜(삼성생명)도 한 게임씩을 보태 만만치 않은 상대 싱가포르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여자는 85년 예테보리대회이후 9회연속 4강 진출기록을 세우며 일단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여자는 북한-대만전 승자와 27일 결승진출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싱가포르가 3번째 단식에 수비전형선수를 내보낸다는 점에 포인트를 두고 8강까지 올라 오면서 한번도 출전시키지 않았던 석은미를 투입했고 이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비교적 쉬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1번단식에 세계 8위에 올라 있는 에이스 유지혜를 내세워 세계 23위 리자웨이와 맞대결시켰으나 지금까지 상대전적(1승2패)을 반영하 듯 유지혜는 화끈한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해 0-2(18-21 15-21)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한국은 2번에 나선 김무교가 상대 에이스 징준홍을 맞아 날카로운 드라이브공격을 속속 성공시켜 2-0(21-14 21-15)으로 이겨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수비킬러' 석은미(29위)도 예상대로 탄페이펀(86위)을 2-0(21-9 21-9)으로 일축했다.

이어 유지혜는 1번단식의 패배를 보상하 듯 징준홍과의 에이스대결에서 2-0(25-23 22-20)으로 완승, 피날레를 장식했다.

유지혜는 첫 세트를 듀스접전끝에 따낸 데 이어 2세트에서도 9-16으로 뒤지다듀스까지 끌고 간 뒤 뒤집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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