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환

강원도 기독교총연합회장

(순복음춘천교회 담임목사)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크린 루즈벨트의 이야기는 매우 깊은 감동을 준다. 그는 미국 상류층 가정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부족함이 없이 자랐다. 가까운 친척인 26대 씨어도어 루즈벨트처럼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 하버드 법대를 나와 변호사가 되었고 뉴욕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세계에 입문했다. 그는 승승장구 38세의 나이로 민주당 부통령후보가 되어 미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했으나 생애 처음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낙선의 충격과 과로로 그는 39세의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가 되는 중증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대통령이 되고자 한 그의 꿈은 산산조각나 버리고 그의 육체는 다시 걸을 수 없다는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소아마비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아내의 도움 속에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입해 미국 최초의 소아마비 치료를 위한 재활병원을 설립하여 환자들을 치료했고, 자신 또한 7년 동안 재활치료를 통해 일어날 수 있게돼 휠체어를 타고 젊은 날의 꿈인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1928년 뉴욕 주지사에 당선됐고, 4년 뒤 결국 미국 32대 휠체어를 탄 대통령이 됐다. 루즈벨트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전 미국을 삼키려는 경제대공황에서 미국을 구출해야됐고, 취임한지 1년만에 소아마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비영리 재단으로 소아마비 퇴치재단을 설립해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난지 9년만에 솔크 박사에 의해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예방 접종케 함으로써 이세상에서 소아마비를 몰아내는 일에 성공을 하게 됐다. 또 그는 미국을 경제대공황에서 구출함으로써 미국 최초의 4선 대통령이 되어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대통령이 됐다. 그에게 다가온 최악의 시련이 오히려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요셉은 야곱이 그의 사랑하는 아내 라헬에게서 난 장남이었고 야곱의 11번째 아들이었다. 요셉이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특이한 꿈을 꾸고 형들로부터 미움을 받다가 결국 형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림을 당해 종살이를 하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됐다.

시련이 다가왔지만 요셉은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아갔고 하나님은 감옥에 임하사 특별하신 은총과 축복을 그에게 내리셨다. 요셉은 하나님을 온전히 공경하면서 고난의 과정을 부정적으로 대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인내한 것이다. 결국 요셉은 애굽뿐만 아니라 자기 민족까지 살리는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이다.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아니다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 교만한 자가 거짓을 지어 나를 치려 하였사오나 나는 전심으로 주의 법도를 지키나이다. 저희 마음은 살쪄 지방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해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승하니이다.’(시편 119:6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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