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가 방희선은 동화 ‘백설공주’속에서 인간의 욕망을 읽었다.

그리고 스스로 욕망의 화신인 마녀로 분해 신작 ‘미러-셀프’(Mirror-self)를 오는 19-20일 오후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백설공주, 왕자, 마녀와 현대의 젊은 남녀가 등장하는 이 작품의 외형은 동화적이지만 ‘욕망’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룬다.

“모호하면서도 맹목적인 욕망을 쫓으며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백설공주’속의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 주고 싶다”는게 방씨의 생각.

‘미러-셀프’는 ‘거울 그 자체’라는 뜻이지만 넓게는 백설공주의 미모를 탐하는 마녀, 나아가 인간의 욕망이라는 의미로 통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5년에 이르는 공연활동에서 “관객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고난도와 추상적인 춤동작을 거부해 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작은 이야기, 일상적인 몸짓으로 관객과 공감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시각은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4시 30분과 7시 30분.

최성옥, 김혜숙, 류석훈, 노진환, 윤석태, 임수정, 오혜영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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