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권내에서 도지사 후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李永來 전 산림청장(61)을 주목하는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

그의 뒤에는 언제나 화려한 공직경험이 수식어로 따라다닌다.

강릉출신인 李 전청장은 강릉상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내무부 기획관리실장, 안양시장, 춘천시장, 인천광역시장,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과 18대 산림청장을 지냈다.

그가 여권내 일각에서 차기 도지사 후보중 한명으로 거론되는데에는 이같은 화려한 공직경험과 함께 차기 도지사 선거판을 영동對 영서가 아닌 영동對 영동(한나라당 金진선 지사)으로 짤 경우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때문이다.

李 전청장은 한때 신한국당(현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과 대통령비시설 행정수석비서관으로 활동, 정치권과도 짧지만 인연을 맺었다.

李 전청장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나를 평가해주는 것은 고맙다”면서도 “정치는 졸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분 들도 정치판에 들어가면 제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주위에서 그 때문에 정치에 참여하라는 권유도 하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李 전청장이 도기획관리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金진선 현지사는 기획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대통령비서실 행정수석비서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98년부터 한림대 사회과학대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사람들과 고향발전을 위해 도울 생각”이라며 “지역을 위해 거들 것이 없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일각에서는 여전히 그를 여권 후보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李 전청장은 최근 道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에 대해 “道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앙에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도민과 출향 인사 등범도민적인 공감대 형성 등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金仁鎬 inh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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