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 수천명 활동 수요 충분
지자체·창업보육센터 전문 강좌 필요

골프와 관련된 산업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커져 가고 있다. 골프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회원권 시장은 물론 장비, 용품산업 또한 유망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 이 가운데 피팅(fitting)이 골프 용품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피팅은 자신의 스윙과 체격에 맞게 클럽의 스펙을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용품 브랜드들은 물론 전문 피팅 업체들도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피팅에 대한 골퍼들의 관심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 MFS골프 전 재 홍 대표
● 골프 피팅

▨ 피팅에도 관심 커진다

피팅장비는 스윙 웨이트 저울, CPM 측정기, 길이 측정기, 샤프트 절단기 등 필수 장비와 토크 측정기, 킷 포인트 측정기 등 선택 장비로 나뉜다.

골프장비의 피팅이 관심을 받게 된 건 용품업체들이 피팅을 마케팅 활동의 주요 수단으로 삼으면서부터다. 용품 업체들이 병행품과의 차별을 위해 다양한 제품스펙과 커스텀 피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골퍼들 사이에도 피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피팅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카페(cafe)까지 등장했고 수천 명의 회원들이 정보를 나누고 있다.



▨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

최근에는 헤드의 카트리지 조절을 통해 탄도를 바꾸고 샤프트도 원하는대로 갈아끼우는, 이른바 ‘내 맘대로’ 골프클럽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대형회사들이 속속 피팅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시장반응도 폭발적이다. 종전에는 자신에게 맞는 골프클럽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채를 휘둘러봐야 하고,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의 수에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맞춤 테스트용 클럽이 출시되면서 한자리에서 엄청나게 많은 조합을 마련해 고객에게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언 헤드 10개와 샤프트 21개, 그립 5개로 구성된 키트를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무게와 로프트, 라이각, 샤프트 강도 등을 짧은 시간 내에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 피팅산업 육성 필요

골프인구가 늘어나면서 피팅산업 육성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광주 전남중소기업청은 피팅관련 창업을 위한 무료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도권 대학에서는 피팅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과도 등장했다. 커져가는 레저시장을 감안할 때 골프피팅 산업도 강원도에 적합한 유망업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피팅산업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한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물론 창업보육센터를 통한 전문강좌 개설이 요구되고 있다.

춘천 라데나CC 관계자는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장비와 관련된 피팅관련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와 함께 골프산업 전반에 관한 서비스산업 인프라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 MFS골프 전 재 홍 대표
기술·제품력 바탕 피팅산업 선도

MFS골프(대표 전재홍·사진)는 오렌지샤프트로 미PGA까지 진출, 신화를 만들어낸데 에 이어, 최근에는 오직(OZIK)샤프트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전재홍 대표는 “좋은 골프 클럽이란 브랜드가 있고 비싸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편안하고 신체적 특성에 적합한 클럽이 좋은 클럽이다”라며 “옷을 맞추듯이 개개인의 신체적인 특징과 스윙 분석 등을 통하여 클럽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최경주 프로를 비롯하여 허석호, 나상욱, 이승만, 모중경, 김주미 프로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들이 MFS사의 제품을 사용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미국PGA 투어프로들 중 비제이싱, 존 댈리, 어니엘스, 저스틴로즈, 찰스하웰 3세 등 40여명의 프로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PGA투어에서만 총 5번 최경주 프로(소니오픈), D.J.트라한(밥 클라이슬러 클래식), 어니엘스(혼다 클래식), 앤서니 김(와코비아챔피언십, AT&T내셔널)]의 우승에 이어, 아마추어 대회의 메이저라고 일컬어지는 US오픈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갱신하고 우승한 데니 리(이진명)의 우승 시 사용하였던 제품으로 기술력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본점과, 분당 직영점, 그리고 원주를 비롯 14개소의 프랜차이즈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국내에 총 40여개소의 프랜차이즈점을 개설한 이후 그 여세를 몰아 중국과 유럽을 걸쳐 골프의 본 고장이 미국에 진출, 전 세계 400개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 대표는 원주 출신으로 강원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골프피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용인대, 건국대, 경희대에 출강, 골프피팅을 지도하고 있고 ‘골프장비학’이라는 저서도 갖고 있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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