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1일 경부고속도로 금호분기점 부근 하행선 261.8㎞지점에서 뒤따르던 대형화물차가 앞서가던 소형화물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면서 적재 화물이 고속도로에 쏟아졌다.

이 사고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2시간 35분 가량 차단돼 고속도로가 제기능을 상실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화물차의 적재불량에 의한 것이다.

화물차 적재불량에 의한 사고는 승용차 등 주변차량에 대형 인명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되며 교통 지·정체를 유발시키는 요인 및 고속도로 주변환경을 크게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관련 법규 개정 등을 통해 화물차 적재불량에 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시키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지난해 165개 톨게이트에서 화물차량의 적재 실태를 단속한 결과, 18만3천808대가 화물을 느슨하게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장에서 시정됐으며 9만2천759대는 회차하였고 3천22대는 고발 조치 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안전 적재요령을 규정하고 있거나 적재함 박스화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적재불량 상태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거의 볼 수 없다.

고속도로에서의 고귀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화물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운송업계와 그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교통관리부 윤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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