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橫城】산림경영을 위해 개설한 임도가 부실 공사와 사후관리 허술로 곳곳이 붕괴되거나 붕괴될 우려가 높다.

횡성군 강림면 강림2리 속칭 말치고개 임도의 경우 지난 96년 개설됐으나 지난해 장마로 경사면이 50여m가 유실돼 낙엽송 수십그루가 쓸려 나갔으며 임도에서 50m 낭떠러지 아래에 있는 밭을 덮쳐 볼썽사납게 토사가 드러나 있다.

횡성군 청일면 태기산 정상에 홍천국유림사업소에서 개설한 임도도 시멘트 구조물이 아닌 폐타이어로 축대를 쌓는 바람에 장마로 폐타이어가 유실돼 임도가 무용지물이 되고 폐타이어가 청정 태기산 계곡 곳곳에 방치돼 수거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임도가 곳곳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과거 전국적으로 임도개설비가 일반도로의 30%인 1㎞에 평균 7천만원으로 일률적으로 책정돼 안전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시간이 흐르면서 부실이 속속 드러나기 때문.

또 임도의 경우 산불방지와 계곡오염 등으로 차량통행을 막아 도로면이 다져지지 않아 적은 양의 비에도 토사가 유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이로 인해 산림경영과 효율적인 산림 관리를 위해 개설한 임도로 인해 적지 않은 산림이 무참히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횡성군 관계자는 “과거 물량위주의 임도 개설로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구조개량으로 전환, 임도를 견고하게 개선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강림2리 말취고개 임도는 1억4천여만원을 들여 구조개량을 금명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횡성군에는 45㎞의 임도가 개설됐으며 올해는 1.2㎞의 임도가 새로 개설되고 있다.

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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