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출신 음악가 이영자 씨 작품 연주회
17일 서울 금호아트홀

▲ 이영자 씨
“나만의 고뇌와 사색으로 영혼의 소리만을 찾아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원주 출신 음악가 이영자씨의 작품 연주회가 17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어머니의 노래’를 주제로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위대합니다. 우리들은 땅 위에서 하늘 위 어머니를 그리며 불효를 뉘우치고 용서의 기도를 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이씨는 작품 곳곳 어머니와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이해인의 ‘안개꽃’과 김남조의 ‘달맞이 꽃’, ‘요람 소곡’을 재구성한 여성 3부 합창곡으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신달자 시인의 ‘어머니의 일생’, ‘어머니의 땅’과 이일향의 ‘쑥국새로 잠든 당신-어머니의 봉분 앞에서’ 등 네 편의 시로 테너·관악 협주 노랫가락을 구성해 공연의 맛을 더한다.

또한 대비되는 두 개의 악장으로 다양한 세월의 모습을 표현한 ‘자화상 Ⅱ’ 하프독주와 유년시절 어머니가 불러준 박태준의 ‘오빠생각’을 변주곡에 용해한 ‘환상적 변주곡’이 피아노 선율로 연주된다.

더불어 작가의 19살 시절, 1950년 한국전쟁의 한복판을 한낱 돌멩이처럼 굴러다니며 삶과 죽음을 넘나들었던 이야기를 소프라노와 관현악이 어우르는 서사적 협주곡으로 재해석했다. 김남조의 시(詩)로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해 제1악장은 96일을 폭풍으로 제2악장은 오직 살고 싶은 일념의 기도를 네 개의 금관악기로 짧게 그렸으며, 제3악장은 살아남은 목숨의 소중함을 감사로 노래했다.

공연 시각 오후 8시. 입장료 2만원. 문의 02-2273-4455

이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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