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속보=영월군의 중앙로 포장 공사에 따른 은행나무 가로수 제거(본보 5월 1일자 12면 보도)에 대한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앙로 상가 주민들은“이전 가로수가 상가 간판을 가리고 전기줄 등으로 해마다 가지를 쳐야 하는 불편을 없애는 대신 관광 영월 이미지를 위해 동강 둔치로 이식, 시원한 그늘을 조성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은“멀쩡한 가로수를 제거하고 주목을 고정식 화단에 심는다는 것은 도시 조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정인데다 관리상의 문제도 뒤따른다”며“그대로 보존하고 다양한 꼬마전구를 달아 도심야경을 새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동강 둔치는 1년에 2,3회 침수가 되어 나무를 심을 경우 뿌리가 뽑혀 둔치가 유실되고 제방 붕괴 위험도 있어 어렵다”는 입장으로 보이고 있다.

한편 영월군은 최근 사업비 6억여원을 들여 영월읍 중앙로 광성약국∼영흥파출소 440m 구간에 대한 중앙로 포장 개량공사를 추진, 일부 차도와 인도에 심어져 있는 수령 26년생 은행나무 42주에 대해 상가 간판을 가리고 뿌리가 뻗쳐 상하수도를 파손하는 등의 부작용을 이유로 제거하는 대신 높이 90cm의 고정식 화분에다 7,8년생 주목 396주를 심어 새로운 도시 미관을 가꿔 나갈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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