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린다’

거리에 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독일 외무장관 요쉬카 피셔가 ‘달리기의 철학교사’로 대중앞에 다가오더니 뚱뚱하고 못생긴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느날 살이 쏙 빠져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보스턴 마라톤에서 이봉주의 쾌거는 달리기 열풍에 기름을 부은 격.

이른 새벽, 혹은 저녁식사를 마친 후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이왕 시작한 달리기라면 좀더 효율적으로, 좀더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준비물을 잊지 말라.


조깅화를 신는 것은 기본. 조깅화는 충격을 완화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발목과 무릎의 부담을 덜어준다. 가볍고 편한 조깅화와 운동복은 심리적인 도움이 돼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준비운동, 정리운동


상체와 하체의 근육을 풀고 심장과 혈관 기능이 달리기에 적합하도록 준비운동과 달리기를 마친 후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정리운동을 5분이상씩 해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4가지


①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중심을 바로잡고 무게중심을 가급적 높게 유지해야 한다. 머리를 숙이지 말고 70∼80m 앞을 보며 가슴을 펴고 자세를 바르게 지면과 수직을 이루어야 한다.

②하체는 발과 무릎이 같은 수직선상에 위치하게 하고 좌우의 발과 무릎이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중심으로 모아 평행을 이루며 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움직임이다. 상체는 수직을 이루고 팔을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몸통에서 떼어 허리부분으로 올려 부드럽게 앞뒤로 흔들면서 조정한다.

③달리기를 위한 바람직한 착지는 뒤꿈치가 먼저 지면을 뒤로 스치듯이 살짝 닿으면서 발 앞부분으로 굴러가듯 달리는 것이 좋다. 방아 찧듯이 지면을 치면서 달리지 말고 가능한 한 소리나지 않게 착지가 이루어져야 부드럽게 달리게 된다.

④호흡은 복식호흡으로 길고 깊게 호흡하며 각자 편하게 하면 된다. 다만 입으로 들이쉬지 말고 코로 호흡하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과욕은 금물

각자의 운동용량의 60% 수준을 일정기간 반복하면서 차츰 운동량을 늘려가야 한다. 예를 들어 500m를 달려봐서 숨차고 힘들면 60%인 300m만 2∼3주 정도 달려보라. 그리고 나서 500m를 달려보면 숨차지 않게 된다. 체계적인 훈련 스케줄을 짜서 이렇게 운동하면 1년후에 10㎞를 1시간 내외로 달릴 수 있게 변할 수 있다.

달리기는 50%의 정신력, 30%의 기술, 20%의 체력이 뒷받침 된다면 누구나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운동이다. 이봉주처럼 마라톤을 완주하진 못해도, 이영자처럼 반쪽 몸을 만들진 못해도 달리는 것 자체로 스스로 즐거울 수 있다면 성공한 달리기일 것이다.

沈銀淑 elmtr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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