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출신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23)가 가수로 변신했다. 그녀는 최근 발표한 새 앨범 ‘Subject To Change’에서 특유의 현란한 바이올린 연주와 더불어 매력적인 보컬을 선보였다.

수록곡 가운데 첫 싱글곡 ‘Destiny’는 남성 보컬리스트의 낮은 내레이션과 그녀의 신음하듯 속삭이는 보컬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White Bird’ ‘Love Is Only A Game’‘Jamais’등에서는 환상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음색을 선사한다.

‘Love Is Only A Game'은 변덕스런 소녀가 진실한 사랑을 만나면서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을 그린 곡으로 중간에 삽입된 바네사 메이의 개구쟁이같은 허밍이 귀를즐겁게 한다. ‘White Bird’는 해맑은 목소리로 불렀고, ‘Jamais’는 서글픈 바이올린선율을 따라 분위기있게 부른 프랑스어곡이다.

바네사 메이는 지난 97년 발표된 재닛 잭슨의 ‘The Velvet Rope’에 연주자로참여하면서 보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새 앨범에는 경쾌한 라틴 리듬을 곁들인 ‘Picante’, 낡은 축음기에서 나는 듯한사운드로 시작해 강렬한 테크노-어쿠스틱 버전으로 변화하는 ‘Deep South’등 보컬곡과 연주곡을 포함해 모두 12곡이 실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