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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해시의회 의장
대학들이 연간 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인지 타 분야와 비교하여 본다면, 강원발전 연구원의 발표로는 굴뚝 없는 산업인 4년제 대학의 직접 소득 창출액은 607억원, 간접소득은 471억원, 유도소득창출 액은 1693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육군본부 자료에 따르면 육군 1개 사단이 그 지역에 기여하는 효과는 980억원으로 판단되고 있고, 쌍용양회 동해공장을 볼 때 2100억여원이 지역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등을 비교해 보면 열악한 지방경제 기여도는 고부가가치산업인 4년제 대학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동해시에는 사립대인 한중대가 소재, 지역인재 육성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이후 내부적으로 적지않은 진통을 겪고, 대학의 입학자원인 학생수 감소 등이 맞물려 지방대들이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중대 또한 현재 불행히도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의 범주에 속해있다. 대학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변의 상경기는 급속히 쇠퇴하고, 원룸과 음식점 등은 개점휴업 상태를 맞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

지금 시중의 여론은 새로이 대학을 유치하는 판에 이미 세워져 있는 학교를 남의 집 불 보듯 방치하고 있는 지역의 소극적 처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 않은가? 한중대의 경쟁력을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너무나 평범한 진리라고 할 수 있는 시민적 합의, 즉 대학 측과 주민들, 그리고 동해시 간의 3자 화합에 따른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3자 통합 전에 선행될 문제점을 말한다면 첫째 대학 측은 국책사업인 BK21(두뇌양성), RIS(지역혁신), NURI(인재양성) 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변화된 자세를 보이고 한중대(韓中大)의 특성화인 중국의 비즈니스 통상 법률 어학 문화 예술 등에 주력하여 글로벌화에 부응하여야 한다. 또한 북평산단과 LS전선㈜ 등에 포커스를 맞추어 산학관연군(産學官硏軍)과 네트워크를 강하게 구축하고 그것을 토대로 한중대 졸업생들의 취업이 100%보장되는 토양을 조성한다면 작지만 경쟁력 있는 명품대학으로 발전될 것이다. 둘째 한중대에 대한 헌신과 봉사의 마인드를 주민들은 가져야 한다. 학교가 있기 때문에 경제·문화적 혜택을 받고 있다는 고마운 생각으로 대학구성원들을 대할 때 대학생들은 진한 감동을 받을 것이고, 애교심이 생기고, 동해시를 사랑하는 마음의 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끝으로 동해시장은 교육기관을 보호 육성시킬 책임과 의무가 있는 종합행정 책임자이다. 한중대가 시립(市立)대학이란 생각으로 시민장학금을 적극 활용하여 수혜 폭을 넓혀주고 대대적인 학교 홍보활동은 물론 지역연고기업과 지역산업체인 LS전선 등과 같은 업체에 맞춤형식 고용창출로 많은 학생들이 취업이 되게끔 큰 열성을 보인다면 한중대와 동해시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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