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70억 들여 술 제조공간 등… 2010년 1차 완공

기본계획수립 중간보고회

박물관 고을 영월에 건립이 추진 중인 주천(酒泉) 술샘박물관의 기본 윤곽이 드러났다.

영월군은 최근 군청 상황실에서 술샘박물관 건립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주천면 주천리 일원에 전시관과 체험농장, 제조시설 등을 갖춘 공립 술샘박물관 건립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용역을 맡은 서울 외국어대 글로벌문화자원센터 최명환 교수는 “주천은 지명에 맞게 술샘박물관 상징성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데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유리해 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최상의 관광지와 휴양지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 교수는 “전시관에는 술샘·물·곡물·발효·술을 주제로 실물전시가 아닌 체험 중심의 전시 방법을 적용하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맥주와 과실주, 전통주 등 다양한 술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영월군은 최종 보고회 개최 이후 주천리 일대 후보지 네 곳 가운데 한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뒤 내년 하반기쯤 70억원을 투입, 다채로운 술 제조공간과 체험·휴양공간 및 전시판매장, 이벤트광장, 허브체험장 등을 갖춘 술샘박물관 건립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0년 1단계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2∼3단계사업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술과 빵·소시지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상가 조성 및 산막 야영장 시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동훈 문화관광과장은 “기존 단순 전시관 형태에서 벗어나 체험농장 위주의 술샘박물관 건립을 지향할 것이며 지역 특산주 개발 및 특산물과 연계해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월/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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