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사라 브라이트만 등
크리스마스 캐럴 해외 음반 대거 출시

▲ 코니 탤벗 크리스마스 앨범 표지.
경기불황과 음반시장이 침체된 탓에 12월이 돼도 올해는 좀처럼 거리에서 캐럴을 듣기 힘들고, 가수들의 캐럴 음반 출시 소식도 뜸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캐럴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곡을 수록하기보다는 과거의 명곡을 새롭게 편성해 묶은 해외 음반이 대거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음반은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의 크리스마스 캐럴 듀엣 앨범이다.

이번에 발매된 ‘크리스마스 듀엣’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목소리에 에이미 그랜트, 앤 머레이, 리앤 라임스, 캐리 언더우드 등 유명 여가수들의 목소리를 덧입혀 리마스터링 기법으로 녹음해 마치 듀엣으로 노래한 것처럼 만들어낸 작품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생전인 1957년 ‘엘비스 크리스마스 앨범’을 발표해 지금까지 900만장 넘게 판매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TV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의 8세 신동 코니 탤벗이 크리스마스 캐럴음반 ‘코니 탤벗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발매했다. 캐럴 14곡이 담긴 이번 음반에는 스윙 재즈 스타일의 반주 중심으로 불가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12명의 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 등 20여명이 녹음에 함께 참여했다.

지난 9일 내한해 14일 이대 대강당에서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를 펼쳤으며 지난 20일 방송된 스타킹에 다시 출연, 변함없는 재능을 뽐냈다.

또한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의 첫 겨울 앨범 ‘어 윈터 스토리’도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앨범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팝페라 데뷔 후 7번째 앨범이자 그녀의 생애 첫 겨울 앨범이다.

앨범에는 정통 크리스마스 캐럴레퍼토리를 비롯해 ‘아베 마리아’와 같은 성가곡 등이 수록돼 있다.

한국 팬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짐 브릭만 캐럴 앨범 ‘크리스마스의 찬가와 캐럴’은 섬세한 피아노의 로맨티시즘과 팝의 조화가 돋보인다.

재즈 보컬리스트 해리 코닉 주니어의 캐럴 앨범 ‘왓 어 나이트’는 직접 작곡한 크리스마스 음악 3곡 등 빅밴드와 함께한 15곡이 실렸다.

프랭크 시나트라와 더불어 2대 스탠더드 팝 보컬리스트 거장으로 불리는 토니 베넷이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크리스마스 음반 ‘어 스윙잉 크리스마스’를 출시했다.

빅밴드 스윙 재즈로 편곡한 크리스마스 노래 11곡이 실려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신화준 hwaju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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