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川】토마토 주산단지인 화천군 사내면지역에 웃자라 꽃이 핀 토마토 묘종이 공급돼 해당농민들이 종묘불량으로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토마토 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횡성 모영농조합에서 1포기당 190원에 구입한 종묘(도태랑요크)로 토마토 재배에 나섰으나 종묘가 과성장, 꽃이 피는 등 문제가 발생해 밭에 옮겨 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수확량이 예년의 50%에도 못미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원인규명과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재배농민 文모씨(44)는 “올해같은 피해는 토마토농사를 짓는 중 처음”이라며 “묘종은 20㎝크기가 적당하나 이번에 받은 것은 40㎝에 이르고 꽃잎이 다 떨어질게 뻔해 옮겨 심지도 못하고 농사를 포기한 상태로 대체작목도 없어 올농사의 반은 폐농하게 됐다”며 한숨지었다.

농민들은 “1화방을 잘 키워야 토마토 농사를 성공하는데 지금의 묘종으로는 3화방만 되어도 키가 너무 자라 작업도 못할 것”이라며 “이는 종묘사가 불량품을 공급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관계자는 “묘종공급처에 문의한 결과 농민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꽃피고 웃자랐다고 해도 수확에는 별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내면에서는 토마토 재배로 연간 10억여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농민들은 이번에 14농가에서만 7만포기를 구입, 2억여원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金容植 y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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