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예산부족 이유 사업비 분담 유보

한전이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전선 지중화 사업비 분담을 유보하면서 삼척시가 시내 중심가 등지의 명품거리 조성과 연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전선 지중화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시에 따르면 도심에 걷고 싶은 명품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아래 지난 2007년부터 시가지 경관형성 사업과 연계해 전선 지중화사업을 추진, 삼척의료원∼우체국(왕복 640m), 우체국∼중앙로 사거리(왕복 780m), 삼척교∼정라삼거리(왕복 1588m) 등 3개소 3㎞ 구간의 전선을 지중화 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삼척우체국∼상공회의소(왕복 520m) 구간에 대해서도 경관형성사업에 착수, 전선 지중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척시가 지금까지 추진한 전선지중화 사업은 모두 29억5400만원의 사업비를 시와 한전이 각각 50%, 14억7700만원씩 분담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시는 성내동사무소∼시청 앞 광장∼교동 굴다리를 잇는 척주로 왕복 910m 에 대해서도 명품거리 조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사업이 절실하다고 보고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최근 한전에 사업비 분담을 요청했으나 한전은 사업의 잠정 중단 불가피 입장을 전했다.

한전 삼척지점 관계자는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폭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불요불급한 설비투자 사업은 모두 보류된 상태”라며 “전선 지중화사업도 자치단체에서 100% 부담을 하는 상황이 아니면 전국적으로 모두 잠정중단 결정이 내려졌기에 난감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척주로의 경우 이미 시 차원에서는 사업비 확보를 모두 마쳤고, 실시설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계획대로 전선지중화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한전의 사업비 분담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삼척/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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