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확률만 있어도 반드시 유해발굴 작업을 벌여 국가를 위해 숨져간 고혼(孤魂)을 국립묘지에 안장한다’

22일 오전 10시 한국전쟁 당시 8사단이 궤멸된 횡성군 갑천면 화전리 한 야산에는 육군본부와 36사단이 공동으로 전사자 유해 발굴을 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해발굴작업은 육군 유해발굴 통제장교인 李庸碩 중령의 참관아래 횡성에 주둔중인 8375부대 2대대(대대장 金性洙 중령) 장병 50여명이 개토제(開土祭)에 이어 지뢰탐지기와 삽 등 작업도구로 예상지점에서 작업을 벌였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발굴은 한국전쟁 당시 11살이던 白일현씨(62·횡성읍 읍하리)의 증언으로 이뤄진 것.

발굴 예정지는 51년 2월 국군 8사단과 중공군 38군이 접전했던 지역으로 지난 97년에도 白씨의 증언으로 한국전 국군의 유해 3구를 발굴한 사실이 있어 이번 발굴도 유해 발굴 가능성이 높다는 게 李중령의 설명.

육군본부는 지난해부터 한국전 전사자 발굴작업을 실시, 지난해 344구 올해 107구의 유해를 찾아 국립묘지에 안장했다.

李중령은 “상반기에는 횡성과 양양 하반기에는 홍천 말고개 인제 현리에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펼 계획”이라며 “많은 증언자가 나와 국가를 위해 숨져간 고혼을 위로하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橫城/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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