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째를 맞아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지는 금강대기를 성공대회로 이끌어 100년 강릉 축구의 저력을 확인시키고, 발전의 발판을 다지자”

열전 8일간 110경기를 치르며 축구 도시 강릉을 달굴 금강대기 전국 중·고교 축구대회가 드디어 하루앞으로 다가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강릉시내의 축구 사랑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강릉시내는 지난 20일 세명컴퓨터고교가 가장 먼저 여장을 푼 것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금강대기 우승의 꿈을 안고 대관령 아흔아홉굽이를 넘어온 전국 56개 참가팀 선수단이 23일까지 모두 도착했다.

시내 도처와 경기장 주변 도로에는 금강대기 축하와 환영 플래카드, 가로 깃발 등이 줄지어 내걸리고 숙박·음식업소들은 친절 서비스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각급 기관·단체들은 56개 자매결연 팀이 예선 리그전을 벌이는 운동장마다 필승을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천리길을 달려온 축구 꿈나무들이 안방같은 포근함을 느끼도록 후견역을 자청하고 나섰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지청장 姜大錫)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구산중 선수단이 주문진 바다장 여관에 여장을 풀었다는 소식을 듣고 23일 직원들을 숙소에 파견, 강릉의 특산품인 ‘사천 과줄’을 전하고 격려했다.

훈훈한 인정과 반가운 만남. 금강대기가 벌써 6회째를 맞으면서 강릉시내에서는 춘천지검 강릉지청 처럼 참가팀과 아예 고정 자매결연을 맺는 기관 단체가 속출해 올해 21개 기관 단체가 지난해 이미 결연을 맺었던 팀과 다시 만났다.

또 상당수 숙박업소들은 같은 선수단과 매년 단골 예약을 해 마치 객지에 나가있던 아들들이 고향집으로 찾아오는 것 처럼 반기고 있다.

강릉 경포도립공원내 아리랑 파크 金學俊대표(58)는 “단골손님인 서울 남대문중과 중동중 선수단이 예약을 해 올해도 임원진을 포함해 147명이 57개 객실을 모두 채웠다”며 “1년만에 몰라보게 커버린 선수들이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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