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陵=특별취재반】금강대기 패권을 향한 선수들의 투혼은 역시 아름다웠다. 지난 25일부터 110경기의 대장정을 마치는 결승전이 열린 1일 강릉종합경기장은 선수들의 파이팅넘치는 열전을 벌인 가운데 5천여명의 관중들의 함성이 구도강릉에 메아리쳤다.

이번대회 고등부패권은 전통의 강호 마산공고가 안양공고의 3년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감격의 우승과 함께 올 전국대회 2관왕에 올랐고 중등부에서는 세일중이 지난해 금강대기 준우승팀인 중동중을 승부차기로 누르고 금강대기 정상을 처음 정복했다.

3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던 안양공고는 마산공고의 장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했고 중동중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금강대기정상문턱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또 고등부의 원주공고, 동대부고와 중등부의 목포제일중, 안양중이 나란히 3위를 차지했고 강릉상고와 주문진중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 고등부

▲마산공고 2-1 안양공고

마산공고의 조직력과 기술의 축구가 안양공고의 힘과 높이의 축구를 꺾으며 한국학생축구의 새장을 열었다. 마산공고는 이날 KBS-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김동희와 김수형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197㎝의 최장신스트라이커 김선우가 분전한 안양공고를 2-1로 꺾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산공고는 전반11분 올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김동희가 페널티에리어 왼쪽을 치고들어가며 센터링한 공을 뛰어들던 송선명이 헤딩슛, 골네트를 흔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전선수들의 고른기량이 최대강점인 마산공고는 시종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안양공고를 압도해 나갔다. 여러차례의 득점기회가 있었으나 추가득점에 실패한 마산공고는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들어서자마자 1분만에 김수형이 골키퍼가 쳐낸공을 그대로 터닝슛,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올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재학생 등 700명의 열띤 응원속에 반격에 나선 안양공고는 후반 21분 김수연이 골에리어 왼쪽에서 골키퍼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왼발강슛,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고비를 당겼으나 마산공고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1-2로 패했다.

이로서 98년 준우승팀인 마산공고는 3년전 안양공고에 당했던 쓰라린 패배를 설욕하며 금강대기우승팀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 중등부

▲세일중 0 (3 승부차기 0 ) 중동중

96년 금강대기 원년 준우승팀인 세일중이 서울의 라이벌 중동중의 거센바람을 잠재우며 마침내 금강대기 정상에 올라섰다.

세일중은 1일 낮12시20분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중등부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골키퍼 유재우의 잇단 선방으로 중동중을 3-0으로 꺾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경기에서 세일중은 스트라이커인 신영록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탄탄한 미드필드를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에맞선 중동고는 김자운과 최재웅의 측면돌파에 이은 득점기호를 노리며 밀고밀리는 대접전을 벌였다. 이날경기에서 세일중은 슈팅에서 11-6으로 앞서며 중동중을 압도해 갔다. 세일중은 여러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중동중의 골키퍼 김준호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전후반을 득점없이 끝낸 양팀은 연장전 전후반 10분씩 경기를 갖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중동중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중동중의 이강진 김자운의 슛이 잇따라 세일중 골키퍼 유재우의 선방에 잡히면서 패색이 짙었고 3번째 키커인 최재웅마저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어이없는 실축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중동중의 실축을 틈타 세일중은 최준환과 이승수가 정확한 슈팅으로 승기를 잡았고 장석범이 결승공을 넣으며 승부차기 3-0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금강대기 96년 원년대회준우승, 97년 3위에 그쳤던 세일중은 이번대회우승으로 처음으로 금강대기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차지했다.

◇최종일 전적

▲중등부 결승

세일중 0-0 중동중

(3 승부차기 0)

▲고등부결승

마산공고 2-1 안양공고


◆단체·개인상

▲고등부

△우승=마산공고△준우승=안양공고△3위=원주공고 동대부고△페어플레이상=강릉상고△최우수선수상=김수형(마산공고)△우수선수상=조진수(안양공고)△감투상=김지우(마산공고)△득점상=김근섭 김선우(5골.이상 안양공고)△G.K상=이성엽(마산공고)△수비상=김인호(마산공고)△지도상=황정규(마산공고코치)△심판상=이경섭

▲중등부

△우승=세일중△준우승=중동중△3위=목포제일중 안양중△페어플레이상=주문진중△최우수선수상=이강욱(세일중)△우수선수상=김자운(중동중)△감투상=이강진(중동중)△득점상=신영록(4골.세일중)△G.K상=유재우(세일중)△수비상=한지훈(세일중)△지도상=전병락(세일중감독)△심판상=김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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