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발관리 이렇게

여름철 강렬한 자외선은 흰 피부를 검게 태우는 것은 물론 건강했던 머릿결을 건조, 탈색시키기 마련이다.

두피는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딱딱하고 건조해지며 혈액순환이 나빠져 모근에 영양분이 골고루 공급되지 못한다. 여름엔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지만 자외선흡수제가 들어있는 헤어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차선책.

이외에 손쉬운 머릿결 손질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빗질은 두피의 혈액 순환을 자극해 두피를 건강하게 해주는 가장 손쉬운 머리손질법. 빗은 끝이 둥글고 매끄러운 것이 좋으며 머리 감기 직전에 한번쯤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감은 후 젖은 머리결 빗질은 머릿결을 손상시킨다.

샴푸는 정상 머릿결의 경우 이틀에 한번이 좋으나 피지가 많아 끈적이는 사람은 하루 한번도 괜찮다. 물은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도가 적당. 더 뜨거우면 머리에 있어야 할 유지가 모두 씻겨내려가 머릿결이 상하고 푸석푸석해지게 된다.

린스는 매일 머리를 감아도 기름기가 도는 지성모발이 아니라면 하는 것이 좋다. 머리 끝부분 위주로 해 주는 것이 좋으며 두피에 닿았을 경우에는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듬이나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은 머리카락의 구성성분인 단백질을 파괴하기 쉬우며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는 특히 직접적으로 머릿결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물기를 완전히 없앤 후 드라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소 20㎝ 이상 떨어져 쐬야 하고 차가운 바람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또 피부가 수면상태에서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처럼 머리카락도 잠을 자는 동안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따라서 자기 전에 머리카락에 붙은 무스나 젤 등의 이물질은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머리를 감은 후에는 말리고 자야 머리카락이 엉켜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건강한 머릿결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잘 빠지고 끊어지는 약한 모발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한 우유, 시금치, 계란노른자 등이 좋다. 비듬없는 청결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B1식품인 땅콩, 보리, 현미 등의 식품을 먹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성호르몬분비의 불균형을 가져와 피지 분비를 증가시켜 비듬이 많이 생긴다. 잠자기 전 허브티를 한 잔 마시면 신경이 안정돼 호르몬의 작용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줄 수 있다.

머리 감을 때 두피마사지를 병행하는 것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트리트먼트를 해 주는 것도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는 비결. 한 번 손상되면 치유하기 어려운 것이 모발인 만큼 건강하고 윤기있는 머릿결을 위해서는 그만큼 부지런한 것도 중요하다.


<헤어컬러>

헤어 스타일은 첫인상의 80%를 좌우한다.

특히 다양한 헤어 컬러가 보편화되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는 감각이 중요해졌다.

헤어컬러를 선택할 때는 자신에 어울리는 색상과 함께 계절 감각을 고려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여름철 헤어컬러는 투명한 잿빛이나 빛나고 옅은 금발과 내추럴 금발이 무난. 황금빛이나 자주색, 마호가니색, 검은색등의 헤어 컬러는 더운 느낌을 줄 수 있다.

굵은 모발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색보다 한두단계 밝은 색을 입혀도 무방하다. 그러나 손상된 모발에 컬러를 입히기 원한다면 어두운 색을 골라야 모발이 건강해 보인다.

피부가 희면 어느 색상을 선택해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붉은 빛의 피부를 가졌다면 차가운 느낌의 색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노란빛 피부는 밤색계열로 붉은 빛이 도는 색, 검은 피부는 자연스런 밤색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멋을 내기 위한 염색이라도 각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 평소 당뇨병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과 임산부는 절대적으로 염색을 피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염색약이 피부와 눈 등 자신의 몸에 끼치는 해는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


<염색상식>

△개개인마다 체질이 다르므로 염색을 하기전 손목이나 귀 뒤에 피부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모발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염색을 하면 염색약과 수분이 혼합돼 염색이 제대로 안돼며 두피가 따끔거릴 수 있다.

△무스, 젤, 스프레이 등을 사용했다면 머리를 감은 후 완전히 말리고 염색해야 한다.

△매장에 비치된 샘플색은 서양인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동양인은 더 어두운 색이 나온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섞어서 사용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 색이 나오기 힘들다.

△지정시간 이상 염색약을 방치할 경우 머릿결을 손상시킬 수 있다.

△염색후 혼합한 내용물은 다시 사용할 수 없다. 혼합 후 오래 방치하면 용기가 터질 염려가 있다.

△멋내기용으로 새치머리를 염색할 경우 새치커버도 안되고 부분적으로 황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할 수 있다.

△목욕탕에서의 염색은 시간조절 및 습도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염색이 제대로 안된다.

△염색할 때 빗질을 자주 하면 두피가 손상되고 머릿결이 상할 수 있다.

△염색 때 얇은 빗은 염색약을 모두 쓸어가기 때문에 굵고 성근 빗으로 하는 것이 좋다.

沈銀淑 elmtr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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