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1%, 중앙정부도 무관심… 조선산업 육성은 긍정적

환동해북방연 조사

삼척시민들은 지역발전 정체의 원인으로 지리적 여건 및 중앙정부의 무관심을 가장 많이 꼽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는 환동해북방산업연구원 최호영 정책실장(경제학 박사)이 삼척시 조선(造船)클러스터 기반 구축을 위한 시민의식조사 차원에서 최근 삼척시내 만 18세 이상 성인 6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최 실장은 지난 16일 오후 환동해지역협력포럼과 삼척시지역혁신협의회, 강원대 지역발전연구소 공동주최로 삼척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척시 산업발전을 위한 통합 포럼’에서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에너지와 조선산업 등을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삼척지역에 중앙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조사결과 시민들은 지역발전정체의 원인으로 190명(30.89%)이 수도권 등 인구 밀집지와 먼 지리적 여건을 꼽았으며, 169명(27.48%)은 중앙정부의 무관심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지자체의 정책부재(20.49%)와 시민의 관심부족(11.87%), 우수인력 부족(9.27%) 등이 뒤를 이었다.

삼척시가 육성하고 있는 조선산업이 기존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지,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38.37%가 그렇다, 25.53%가 매우 그렇다고 답해 긍정적 답변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부정적 답변(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을 한 비중은 13.49%에 그쳤다.

적정한 조선소 부지 예상지역은 근덕면 일대(30.89%), 삼척항 주변(29.76%), 원덕읍 일대(17.72%) 등으로 조사됐으며 삼척시가 유치해야 할 조선산업 분야는 중형조선(30.41%), 초대형 조선(25.53%), 특수선박(16.75%), 요트 및 보트(13.66%), 조선수리업(13.66%) 순으로 답변이 됐다.

조선산업 유치를 위한 최우선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28.76% 응답자가 기존에 유치한 조선소에 대한 지원을 꼽아 이미 지역내에 들어 온 조선소부터 잘 키우자는 의견을 보였으며 관련 사회간접자본 확충(26.5%), 조선산업에 대한 주민 인식제고(26.18%) 등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강원대 지역발전 연구소 유원근 소장은 “조선산업은 삼척시 전략산업(LNG와 종합발전단지, 방재단지 등)과 상호 연계성을 지니고 있어 사업 연쇄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고, 삼척시가 해양레저활동에서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도 중·소형 특수선박의 특화전략을 시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략산업간 상호 연관성 확대를 위한 포석 등을 주문했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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