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가을쯤 관광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 금강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道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들은 육로관광 개설에 대비, 설악∼금강 일대의 국제관광자유지대 지정 등을 추진하는 한편 고성 평화의 문 건립 등 지원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7∼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현대아산㈜ 金潤圭 사장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올 가을께 육로 공사에 착공, 내년 하반기엔 육로 관광을 개시하기로 북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와 합의했다”며 “이달 안에 남북당국간의 협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양측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은 가능한 2개월 안에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법을 제정하기로 약속했다” 며 “육로 관광과 관광특구 지정이 성사되면 금강산 관광은 확실히 수익성이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강산 육로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삼일포 부근까지 13.7㎞에 왕복 4차선 도로로 건설될 예정이며 600억∼1천억원에 이르는 공사비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일원이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고성항 주변에 골프장 및 종합편의시설 건설, 금강산 호텔 및 상설 해수욕장 운영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단위사업별로 투자자를 모집,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북지불금은 앞으로 관광객 수에 따라 지급하되 미지급된 2∼5월 관광료는 절반 수준인 2천2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으며 육로관광이 실현될 경우 1인당 50달러 선에서 관광료가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金진선 지사는 “궁극적으로 금강산과 설악산 일대를 국제 관광자유지대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양 지역을 연계한 관광개발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며 “어차피 금강산 육로 관광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인 만큼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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