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한전 예산 분담 유보로 속앓이

속보=한전이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전선 지중화 사업비 분담을 유보하면서(본지 2008년 12월 25일자 17면) 지중화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삼척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삼척은 도심에 걷고 싶은 명품거리를 만들어 침체된 상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아래 지난 2007년부터 시가지 경관형성사업과 연계해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삼척의료원∼우체국(왕복 640m), 우체국∼중앙로 사거리(왕복 780m), 삼척교∼정라삼거리(왕복 1588m) 등 3개소 3㎞ 구간의 전선을 지중화 했으며, 삼척우체국∼상공회의소(왕복 520m)구간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삼척시는 이어 조만간 삼척의료원∼삼척교를 잇는 왕복 3400m 봉황로 구간에 대해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만간 전선 및 통신선로 지중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중화 사업비 50%를 분담해 온 한전이 지난해 말 “유가 및 환율상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폭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선 지중화 사업도 자치단체가 100%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잠정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비용 부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삼척의료원∼삼척교 사이 봉황로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변 상경기가 더욱 침체된 상황인데, 전선 지중화를 통해 시가지 환경을 일신할 경우 상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반드시 지중화를 추진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 구간 전선 지중화 사업비 36억원을 한전에 분할 납부하는 방식으로라도 2월∼3월 중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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