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인으로서 1천500여년전 지증왕 13년 동해의 고도 우산국을 정벌해 해양진출을 통한 국익을 창출하고 해외진출을 통해 국위를 선양한 신라장군 이사부의 발자취를 따라 지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우리 국산함 광개토대왕함의 지원으로 다녀왔다.

21세기는 대양의 시대로 해양자원 뿐만아니라 원자재와 식량을 해양을 통해 들여오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를 볼 때 해양력의 확보와 해양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또 세계 각국이 이미 200해리 경제수역을 발표하면서 서로 더 많은 바다를 차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우리나라 국력이 강할 때는 해양력이 강할 때 부강했고 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풍전등화의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던 사실은 바다의 중요성을 잘 말해 주고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강성한 시기는 반드시 해양력이 강했다.

신라장군 이사부는 이 이치를 알았기에 동해의 섬나라 우산국을 정벌, 동해 해상권을 장악함으로써 진흥왕이 고구려의 함경도 일대를 점령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동해의 걱정거리를 해결한 것이다.

하슬라(지금의 강릉)주의 군주였던 이사부는 훗날 신라의 이찬에 이르면서 진흥왕을 도와 신라를 강력한 국가로 발전시켜 대가야를 합병하고 신라가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기도일대까지 점령하므로 당나라와 교역을 할 수 있는 길을 트므로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진취적이고 개척적인 장군이었다.

그 강원인의 진취적이고 개척적인 기상을 본받아 강원인의 긍지를 드높이며 특히 휴전선보다 더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자원과 대양으로 나아가는 환태평양 시대의 중심에 있는 우리 강원도로서는 북방교역과 자원의 보고 동해를 가지고 있으면서 해양을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특히 1천500여년전에 이미 이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우산국을 정벌, 울릉도와 독도를 영토화함으로써 신라라는 제국을 동해를 건너 왜를 제압하고 동양의 지중해인 동해의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한 이사부장군은 우리 강원인이 본받아야 할 위대한 인물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고 있다.

우산국의 수도로 알려진 울릉도의 현포 지석총은 사방 5∼7m의 정방형으로 고구려의 초기 지석총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일본은 자기들의 문화 영향이라고 왜곡, 발표하고 있어 그들의 역사왜곡은 끝간데 없다.

또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때 우리 일행이 이사부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보게 된 것은 더욱 의미있었다.

일본은 왜 그렇게 주장할 수 있을까.

이는 자명한 한 가지 원인이 있다. 곧 해상력이다. 경제력과 해양력이 우리보다 앞서있기에 그들은 이를 주장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이사부장군과 같은 선인의 정신을 본받아 해양력을 키우기 위한 국민적 호응이 필요하다. 모든 국민이 바다의 중요성을 알고 해양력을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21세기 식량자원의 보급로를 확보하고 원자재와 무역로가 안정적으로 보호돼 환태평양 시대의 중심적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강원의 얼 그것은 바로 이런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합리적인 기상을 키우고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나가자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

한국해양소년단강원연맹 洪文植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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