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준공 후 경관 형성 미흡 때 추진’ 신뢰 못해

삼척 사회단체장 간담회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지역인 동해시 추암동 국도변에 LNG(압축천연가스) 공급시설이 설치되는 것을 반대해온 삼척시 사회단체장들이 시설 준공 후에도 LNG저장탱크는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송영기 삼척시 새마을지회장과 박광섭 바르게살기 회장, 이용교 이·통장협의회장, 박영자 여성단체협의회장, 홍순태 삼척예총 회장 등은 2일 오후 삼척부시장실에서 김남수 도 산업경제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

김남수 도 산업경제국장은 이날 “삼척시 사회단체장들의 요구 조건을 토대로 업체 대표와 협의한 결과 LNG공급시설 완공 때까지 경관 형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 뒤 그래도 (삼척 지역사회의 요구에) 미흡하다고 할 경우 저장탱크 이전을 위해 주변 부지매입과 함께 산림훼손·개발 행위를 위한 제반 법적, 행정적 절차를 관계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고, 주민 편익과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회단체장들은 “사무실 등은 그대로 설치하되, 현 부지에서 북측으로 잇닿아 있는 산속에 공간을 확충해 저장탱크 3기(96t) 만이라도 옮겨 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시설 준공 후에 경관 형성에 미흡하면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사회단체장들은 또 “이런 상황이라면 결국 지난 6개월간 도에서 나서 중재를 한 것이 공사를 도와준 것 밖에 안된다”며 거칠게 따진 뒤 “시설 준공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면 이전을 하겠다는 업체 대표의 가·부 확답을 이번주 내로 알려달라”고 도 관계자들에게 요구했다.

한편 동해시 추암동 99∼6 일원에 설치되고 있는 LNG 공급시설은 현재 95% 이상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동해시 송정산업단지에 건설중인 해저 케이블 생산업체인 LS전선㈜ 등에 LNG를 공급하게 된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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