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원

화천군의원
기후변화 협약 시행과 고유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 전체의 97%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 상황에서는 저탄소 신종에너지 산업개발이야말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외국의 경우도 70년대 미국이 최초로 지역에너지 정책과 보급을 추진하였으며 독일, 호주, 영국 등 우리나라보다 앞서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도 고유가 시대와 석유고갈 등에 대비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기치아래 대체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까지 우리나라 총 에너지의 약 5%를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고 하며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로 11개 분야로 지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지열’은 땅속 깊은 곳에서 방사성 동위원소들의 붕괴로 끊임없이 열이 생산되고 있으며 또한 얕은 땅속은 계절에 따른 온도변화가 없어 섭씨10도 내외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여 이러한 땅 속의 에너지는 난방과 냉방, 전기생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무궁무진한 땅속 에너지를 활용하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지중열교환기와 열펌프로 구성된 냉난방 겸용 시스템으로 냉방 시에는 건물 내의 열을 지중으로 방출하고 난방과 급탕 시에는 지중의 열을 실내와 온수에 공급할 수 있어 공간 냉난방은 물론 온수와 급탕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난방, 냉방모드에서 각각 온 열원과 냉열원의 역할을 하는 지중 온도는 연중 안정적이기 때문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성능이 매우 우수하며 기존 냉난방 설비보다 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에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최적의 시스템인 것이다.

처음 보급 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전문시공기술 향상과 기술인력 등이 확보되었고 정부의 보급 정책 뒷받침으로 2001년 88RT(보급용량)이던 것이 2006년 1만7RT에 이를 정도로 매년 100%이상 급격히 성장하였으며 2007년 9월 현재 지열사업을 영위하는 업체수도 130여 개 사에 달하며 2004 신재생에너지 법규가 시행되면서 급격한 보급증가 추세로 2012년에는 약 2000억 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에 발 빠르게 다가가는 우리 화천군도 지난해 12월 기존 청사에 국비 지원받아 15억 원의 사업비로 지열냉난방 시스템 270RT와 태양광발전 30KW를 설치하고 운영 중에 있다. 쾌적하고 따뜻한 사무실 환경에 공무원은 물론 민원인들도 모두 만족하고 있다. 원주 상지대 여학생 기숙사도 공사비 8억 원 가운데 4억 원을 정부에서 지원해줘 연간 난방비 8400만원을 2300만원으로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초기투자가 부담은 되지만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열에너지를 정부에서는 단독주택에도 보급하기위해 가정용 전기요금누진제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현실에 화천군 관공서는 물론 일반가정까지도 설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