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난 화창한 지난 휴일. 모처럼만에 가족과 함께 봄 나들이를 나섰다. 유난히도 무더운 올 봄에 시원스레 불어오는 차창의 바람과 함께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즐거움에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행복이라는 포만감을 느겼다.

가는 길에 배고픔도 해결할겸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보니 각종 교통사고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무참하게 구겨진 차량옆에 넋을 잃을 듯한 어머니의 품에 안겨있는 아이와 이미 세상을 뒤로한채 아무렇게나 쓰러져 있는 아이.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 사진속에 있었다.

그 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목격했던 각종 사고현장이 뇌리를 스치듯 지나가고 옆에 맑은 눈을 반짝이며 매달려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는 왠지 모를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근래 각종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상에서 안전띠를 의무적으로 매도록 법제화하고 있다. 그러나 운전습관 때문인지 대부분 사람들은 안전띠를 매지 않고 무모한 질주를 하고 있다.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안전띠를 생활화함으로써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아이들의 맑은 눈을 생각하면 안전띠를 매는 것이 귀찮거나 하찮은 일이 되지를 않을 것이다.

기초운전 습관을 지키는 것이 우리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밑거름이라는 것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김건성<원주시 단구동 현대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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