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관광을 앞두고 각종 지원시설 조성공사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道는 15일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금강산 육로관광이 가시화될 것에 대비, 관광객의 입·출국에 필요한 시설과 여객 터미널, 국제회의장 등을 고성 일원에 건립하기로 하고 문화관광부와 협의, 예산확보에 나섰다.

도는 이와 관련, 통일전망대 부근인 고성 현내면 마차진리에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원을 들여 오는 2003년까지 ‘평화의 문’을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도 사업으로 국비 25억원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도는 고성 일원에 2003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남북관광교류센터’를 설치, 육로관광 시 입출국 수속에 필요한 CIQ(세관·출입국관리 및 검역)와 터미널, 각종 통신망, 관광쇼핑센터, 국제회의장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한 금강산 관광사업과의 연계 개발을 위해 화진포 해양박물관, 청초호 휴양단지 조성, 설악·금강권 관광개발사업비, 남북교류 평화프라자 조성비 지원 등을 건의했으며 정부는 신규 사업 일부를 제외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가 최근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내년도 추진사업의 경우 고성 평화의 문은 설계비 등을 포함해 10억원이 요구됐으며 고성 남북관광교류센터 20억원, 화진포 해양박물관 5억원이 각각 신청되는 등 육로관광에 대비한 시설 확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가 전년보다 70%가 많은 예산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나 요구 내용을 그대로 관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금강산 육로관광이 가시화될 경우에 대비, 관련시설을 미리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예산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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