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002년 예산 추진상황이 윤곽을 드러냈다. 道 입장에서 2002년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양양 국제공항과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5번 국도 등 연간 6천억원 가까이 투입되던 대규모 사업이 연내에 종료된다. 이에 따라 도내 국책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신규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道와 도내 정치권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사는 이들 대형 국책사업에 이어 도내 새로운 국책사업 추진 현황과 대안 등을 시리즈로싣는다.【편집자 註】


<경춘선 복선 전철화>


<추진현황>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은 서울 망우∼춘천간 81.4㎞ 구간에 1997∼2009년까지 총 2조606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완공되면 춘천∼서울은 50분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석∼춘천(4∼8공구) 구간은 용지매입과 노반공사 중이나 사업비가 적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7∼2000년까지 939억원이 투자됐고 올해는 600억원이 배정됐다.

춘천 도심통과구간은 철도청의 고가철도화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노선지하화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이미 철도청과 도·춘천시·시민대표가 참석한 실무협의회를 개최했으나 접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망우∼마석간 광역철도화 문제는 기획예산처와 경기도의 입장이 상반돼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도 및 지역입장>

경춘선의 조속한 완공을 위해서는 연간 3천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자돼야한다는 것이 도와 지역의 입장이다. 춘천지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경춘선 공사가 2010년 이후로 또다시 연기된다면 지하화 이상의 반대시위도 각오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춘선 완공시기는 이미 세차례나 늦춰져 2009년까지 연장됐다.

경춘선 지하화는 춘천역까지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의견과 정족리 등 역사 외곽이전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지역주민대표는 일단 지하화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지만 지하화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면 역사 외곽이전문제도 검토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입장>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은 내년까지는 용지매입과 기반공사가 추진 중인 만큼 본격적인 투자는 시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내년 사업비로 건교부는 총 1천200억원을 기획예산처에 신청했다. 경기도 구간의 광역철도 문제는 정부와 경기도가 해결할 문제인만큼 공기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조정에 나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철도청은 16일 지하화와 역사 이전문제와 관련, “지하화는 어렵고 역사이전은 춘천∼속초구간 전철 예비타당성 검토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이전에 따른 공기연장에 대해서는 “이전문제가 논의되면 최소한 1년 정도는 늦어질 것”이라며 “공사가 중단된 7공구(춘천구간) 공사도 그때나 재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도청은 춘천∼속초 구간의 타당성검토를 토대로 다시 실무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宋正綠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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