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오제, 여기오니 알 것 같네요.”

강릉 단오제위원회가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단오제 홍보관’이 현장 학습장 겸 체험마당으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단옷날인 25일에는 교실수업을 않는 대신 가족들의 손을 잡고 단오장을 찾은 초등생과 유치원생들이 앞다퉈 홍보관에 몰려 단오 과제물 준비를 하는 바람에 가로 15m, 세로 20m 크기의 홍보관이 거대한 학습관으로 변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단오 설명과 변천과정 사진자료 등을 꼼꼼히 메모하거나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요구, 강릉지역 전통민속문화 전승의 미래를 밝게했다.

홍보관내 체험마당도 인기 1순위다. 단오수리취떡은 매일 준비한 떡이 순식간에 동이나 25일에는 무려 2가마니 가까운 양의 떡을 준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창포 머리감기 체험 행사를 돕고 있는 영동전문대 미용과 학생들은 24∼25일 이틀간 무려 800여명의 머리를 감기고 말리느라 손이 부어오르는 고통을 호소할 정도다.

50∼60대 강릉시민들도 홍보관에 들러서는 지금은 자취조차 찾을 길없는 옛 사진을 더듬으며 추억 회상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릉시는 오는 2003년 국제 관광민속전을 앞두고 현재의 노암공설운동장 절반 2천여평을 활용해 상설 공연 전수 홍보관을 갖출 계획이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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