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를 돌아 정자에 오르니

벚꽃 봉오리 팥알 되어 봄이여 오라

불타는 애원에 물 맑은 봄바다에

함호영의 뱃사공의 노래 더욱 심금을 울리네

호수를 울리는 철새들의 이별가에

분명 봄은 온 듯한데

대관령 바람은 얼어

4월초에 대설주의보가 웬 말인고

경호(鏡湖)의 살얼음에 경해(鏡海)도 재채기를 하네.

이건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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