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세계태권도인들의 한마당축제가 열리는 '호반의 도시' 춘천이 태권도축제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6일간 열전에 돌입하는 '2001년 코리아오픈 춘천국제 태권도대회'는 세계 61개국에서 2천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단일종목 스포츠 국제대회로 국내 최대규모로서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태권도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춘천시는 이번대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태권도문화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존의 경기운영방식을 탈피, 최첨단 무대와 조명시설을 도입해 경기의 박진감을 더하는 한편 등록부터 경기결과까지 전과정을 완전 전산화, 대회진행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한다.

또 27일부터 7월2일까지 매일 호반체육관 야외무대에서는 재즈.힙합댄스공연 사물놀이, 창작마임, 태권도시범, 창작인형극, 에어로빅, 창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푸짐한 이벤트행사를 마련, 참가 선수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참가 외국선수들을 대상으로 춘천시티투어와 토산품전시판매를 통해 관광문화도시 춘천이미지를 세계에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회기간중인 28일에는 춘천두산리조트에서 참가국 선수임원들을 초청해 '21세기태권도의 뉴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미래의 태권도발전방안에 대한 심포지엄도 개최, 태권도의 중심도시로서의 춘천을 세계에 각인시킬 예정이다.

이번대회는 27일과 29일은 오후1~2시, 7월2일은 오후3~4시 MBC-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되고 춘천인터넷방송국도 이번대회 전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대회 개막을 하루앞둔 26일 55개국 외국선수단이 조직위에 선수등록을 마치고 강원대기숙사에 마련된 선수촌에 입촌한 뒤 경기장을 돌아보고 컨디션조절에 나서는 등 결전의지를 다졌다.

또 대회조직위원회와 춘천시,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장시설과 부대시설 설치와 개막식 준비에 총력을 쏟는 한편 속속 도착하는 외국인들의 선수등록과 숙소배정, 경기안내 등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오후 7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전야축하공연에서는 타악퍼포먼스 라틴댄스 태권창작마임 포크.락공연 불꽃놀이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초여름밤의 호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孫健一gi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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