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KOC 위원총회서 동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
도, 프레젠테이션 강화·KOC위원 접촉 부산 방해 차단 전략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23일 위원총회를 열고 2018동계올림픽의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도가 총회 결과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도 국제스포츠위원회 관계자는 20일 “부산시가 평창이 국내 유치 후보도시에 선정되지 못하도록 방해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국제경쟁을 앞둔 평창에게 오히려 ‘긴장감’을 훈련시키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평창으로서는 정말 화가 나는 일이지만 KOC나 정부가 ‘평창이 불안해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는 확신을 주고 있는 만큼 긴 안목으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부산이 유도하려는 것은 ‘같이 진흙탕 싸움을 하자’는 것이다. 차분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우리 갈 길을 가는 전략을 끝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도가 자신감을 갖는 배경에는 오는 23일 KOC 총회에서 선보일 ‘완벽한 프레젠테이션(PT) 내용’과 KOC 위원의 맨투맨 접촉 등 ‘투트랙(two-track)’ 방식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도는 완벽한 프레젠테이션과 KOC위원 접촉을 통해 부산시의 ‘평창 불가론’주장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김진선 지사는 최근 KOC 상임위에서 실시한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보강하도록 지시했고, 수시로 점검회의를 갖고 있다.

도가 프레젠테이션에서 보다 강화할 내용은 평창의 세번째 도전 이유와 유치 가능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 도를 넘는 사실 왜곡을 통해 평창의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 제시로 부산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또 부산이 이날 억지를 계속한다면 이에 대응할 ‘히든카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도는 20일 김진선 지사와 한만수 도국제스포츠위원회 사무총장이 KOC 위원들을 만나는 등 48명의 위원들을 상대로 평창 필승론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한만수 도국제스포츠위원회 사무총장은 “도는 당초부터 모든 가능성을 대비해 준비해 왔고, 무엇보다 정부와 KOC에서 ‘평창의 국제경쟁력’을 잘 알고 있어 총회 결과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 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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