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정예멤버를 앞세우고도 2002FIFA월드컵축구 예선에서 우루과이에 패했다.

이로써 `명가재건'에 실패한 브라질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 좌절을 우려하게 됐다.

우루과이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남미지역 예선 13차전에서 전반 33분 마가야네스가 천금같은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아 브라질을 1-0으로꺾었다.

브라질은 우루과이와 나란히 승점 21을 기록하고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선 4위를지켰고 우루과이는 콜롬비아(승점 19)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남미에서는 4위까지 본선 티켓을 받고 5위는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데 양팀은 각각 5경기를 남겨뒀다.

이제껏 본선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 통산 4회 우승을 자랑해온 브라질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졸전 이후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 호마리우, 히바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 카푸 등 화려한 멤버들을 출전시켰지만 미드필드 장악에 실패하면서 시종 어렵게 경기했다.

반면 저돌적인 수비와 한박자 빠른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은 우루과이는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초반부터 브라질을 괴롭혔다.

득점원인 다리오 실바와 알바로 레코바(인터 밀란)가 브라질의 수비진을 헤집고다닌 우루과이는 전반 33분 레코바가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페널티지역으로 돌진하다 카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마가야네스가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균형을 깼다.

후반들어 브라질은 총공세를 폈지만 우루과이는 마가야네스와 레코바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 수비를 강화하면서 오히려 위협적인 역공으로 맞섰다.

특히 브라질은 후반 38분 히바우두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찼고 골키퍼 파비앙 카리니가 이 볼을 잡아 골라인 뒤쪽으로 밀려들어갔지만 휴 댈러스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하지 않는 불운까지 겹쳤다.

◇2일 전적 우루과이 1(1-0 0-0)0 브라질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