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8 동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
도, 프레젠테이션 완벽 준비… 부산 변수 차단

평창이 세계를 향해 다시한번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지 여부가 23일 결판난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이날 오전 10시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팅장 회의실에서 위원총회를 열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평창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는 KOC 위원 48명 가운데 개인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한 2명과 관례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인 박용성 위원장 등 3명을 제외한 45명이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찬반투표에서 평창이 23표 이상을 획득하면 세번째 동계올림픽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도는 이날 KOC총회장을 2018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전세계에 선언하는 출정의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투표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이변은 없다

이날 총회에 상정되는 공식 안건은 ‘2018동계올림픽 국내후보도시 선정의 건’이다.

원칙대로라면 KOC는 이날 총회에서 평창을 동계올림픽 국내후보 도시로 선정할 것인지만을 논의해 결정하면 된다.

그러나 지난 16일 KOC상임위원회에 이어 이날 총회에서도 2020하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부산시에 프레젠테이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되고 있다.

KOC는 개회선언과 함께 부산시로부터 하계올림픽 유치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후 부산시 관계자들을 퇴장시킨 가운데 평창 프레젠테이션, 질의 응답을 거친 후 비밀투표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는 부산의 프레젠테이션을 기정사실화하고, 부산이 더이상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IOC총회에 준하는 동영상까지 곁들인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평창이 강력한 경쟁도시인 독일 뮌헨의 올림픽 베뉴간 2∼3시간 거리에 비해 40분대의 가장 콤팩트한 이동거리를 비롯, 그동안 50여개의 각종 국제대회 유치 및 성공개최 경험, 드림프로그램 등 IOC와의 약속 이행, 보다 완벽해진 경기장 시설 등이 집중 부각된다.

또 전세계 IOC위원과 국내·외 유수 언론의 평창에 대한 객관적 평가 등도 소개되는 등 부산과 달리 철저히 올림피즘에 입각해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김진선 지사는 지난 16일 이후 서울을 오가며 KOC위원들을 대상으로 평창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도는 KOC 내부에서도 부산의 2020하계올림픽 유치 여부는 IOC 유치일정이 시작되는 2년 뒤에나 검토대상이다는 ‘원칙론’이 대세인 만큼 이변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 ‘상처뿐인 영광’ 경계

도는 부산이 노리는 것처럼 KOC위원들이 평창의 국내 후보도시 결정을 유보시키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지난 16일 KOC상임위 당시 부산이 요구해 실시한 표결에서 찬성 18표, 반대 8표로 반대표가 당초 예상보다 2표 더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 주력해 왔다. 평창이 국내후보도시로 확정된다해도 총회에서 반대표가 예상 외로 많이 나올 경우 향후 행보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부산이 KOC에 프레젠테이션 기회제공을 요구하고, KOC위원들에게 평창 불가론을 제기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해진 룰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갈 것”이라며 “KOC위원들도 평창의 유치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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