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지원 약속

2007년 7월 도의회 결의안 ‘채택’

9월 김진선 지사 재도전 공식선언



동계올림픽 3수 도전에 나서는 평창에게 지난 2003년 7월 3일 체코 프라하와 2007년 7월 5일 과테말라에서의 기억은 악몽과도 같았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곧바로 진행된 2차 투표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모습은 너무도 닮았고 그래서 아픔은 더욱 컸다.

고통의 순간을 뒤로한 채 2007년 7월9일 김진선 지사는 “유치실패 이후 IOC와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이 ‘평창은 비록 실패했지만 축적된 경험과 자산은 엄청나며 가급적 빨리 재도전을 선언해 국제 무대를 선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한 조건을 만들 것이다’고 조언하고 있다”며 2018년 재도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세영 강원도민회장도 평창의 2018 재도전을 공식적으로 주문하고 나섰고, 일부 사회단체들의 유치결의가 이어지며 평창의 재도전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평창의 재도전에 대해 일부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진통을 겪었다.

도의회가 지난 2007년 7월17일 2018 재도전을 위한 결의안 채택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시민단체들은 유치실패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며 강력반발하고 나서면서 재도전에 대한 신중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7월19일 도의회가 평창의 2018 재도전 결의안을 의결하면서 평창의 재도전이 가시화됐다. 이같은 논란속에 김진선 지사는 9월4일 2018동계올림픽 재도전을 공식선언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통령 당선인 시절 김지사의 2018 동계올림픽 국가 어젠다 설정 건의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가야한다”며 지원의사를 밝혔다. 도의 재도전 공식발표에 이어 도의회도 2008년 6월26일 ‘2018 동계올림픽 유치 동의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선언하면서 도가 정부에 ‘교통정리’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또 지난 2월3일 대한축구협회가 2018·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혀 또 한번 평창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평창은 지난 16일 서울 태릉선수촌내 국제빙상장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올림픽위원회(KOC)상임위원회에 이어 23일 KOC총회에서 국내후보도시로 확정되면서 다시한번 도전의 기회를 얻게됐다. 김형곤


2018동계올림픽 재도전 일지
일자 내용
2007년7월5일 IOC,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러시아 소치 선정 
2007년7월12일 도내 사회단체 2018동계올림픽 재도전 유치결의
2007년7월18일 도의회 2018 동계올림픽 재도전 결의안 채택
2007년7월26일 도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 2018 동계올림픽 재도전 결의안 의결
2007년9월3일 평창,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공식 선언
2008년1월2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2018 평창 도전 지지의사 표명
2008년6월27일 도의회 2018 동계올림픽 재도전 동의안 의결
2008년6월26일 도의회 2018 동계올림픽 유치 동의안 의결
2009년2월3일 대한축구협회, 2018·2022년 월드컵 유치의사 전달 
2009년4월16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국내후보도시 자격심사 통과
2009년4월23일 KOC, 2018년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평창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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