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의료단지 입지 선정 주요 변수 부상

보건복지부장관 공개석상서 언급

스크립스·바텔연 유치 부각 필요


세계적 수준의 신약과 의료기기를 개발할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과 관련, 정부가 입지를 한 곳만 선정하는 ‘집적형’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가운데 ‘우수인력 유치’와 ‘정주여건’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7일 집적형으로 정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 평가기준이 확정됨에 따라, 최종 입지결정을 앞둔 오는 6월말까지 원주의 강점을 부각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게 됐다.

특히 입지선정 평가에서 국내외 우수인력 확보가 중요시될 것으로 보여 국가균형발전과 이미 조성된 부지, 수도권과의 가까운 접근성 등에 대한 장점을 부각시키는 기존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우수인력 유치’와 ‘정주여건’을 강조, 평가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지난 22일 민주당 충북 출신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오산업과 제약 의료산업은 미래성장동력인 만큼, 정부로서는 첨복단지의 입지선정에 있어 성공가능성을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으며, 정치적인 판단보다는 전문가들을 통한 기술적 판단을 중요시하겠다”며 “평가지표에 있어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사람이 좌우하는 부분이 큰 만큼 우수인력 유치, 우수인력의 정주여건 등 인력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이날 대구지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핵심은 우수 연구 인력을 어느 지역이 많이 모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거듭 밝혔다.

이 같은 우수인력 유치와 정주여건에 대해 도는 경쟁지자체와 비교해 뒤질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도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 유치에 있어 정주여건은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우수인력 유치 역시 원주지역에 잘 갖추어진 연구인프라는 물론 최근 유치에 성공한 ‘스크립스연구소’와 ‘바텔연구소’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전면에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도는 최고의 입지환경을 나타내는 인프라로 연세대 의공학부 등 9개 교육기관(대학원 3개, 4년제 대학 4개, 전문대학 2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 6개의 지원기관, 원주기독병원·상지대한방병원·원주의료원 등 3개의 종합의료기관, 동화의료기기전용단지 등 4개의 관련 산업단지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흥집 도정무부지사는 “우수인력유치는 정주여건과 교통접근성이 관건으로 원주의 수도권 근접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각종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유치 성과도 강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29일 원주를 비롯해 유치 희망 1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최형규 도 지식산업과장과 유치 희망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어, 양성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단장이 향후 추진과정과 세부평가 기준 등을 설명했다.

정부는 입지 선정과정에서 지자체 간 불필요한 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파악할 수 없는 자료만 지자체에 제출토록 하고, 구체적인 서식을 내달 11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또 후보지 자료제출 주체는 광역 지자체로 하고, 효율적인 입지 선정을 위해 광역 지자체에서 1개의 구역만을 제출토록 허용하되, 2개 이상의 인접 광역 지자체가 공동으로 제출하는 경우도 인정키로 했다. 이 호·서울/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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