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국남부발전, 원덕고 특화발전 프로젝트 가동

민사고 방문 교사 파견·기숙사 건립 방안 등 논의

도내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원덕고교가 ‘제2의 민족사관고’로 발돋움하기 위해 특화발전 육영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300만㎡에 5조9000억원을 투입해 5000㎾ 규모의 종합발전단지를 건설하는 한국남부발전(주)와 삼척시는 원덕중·고교를 최고의 명문고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관련, 한국남부발전은 4월초 현지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덕읍을 중심으로 삼척에 139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횡성의 민족사관고를 모델로 한 원덕중·고교 육성 등 육영사업 지원 의지를 함께 천명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육영사업 방안으로 △특별지원금을 활용한 장학재단 설립 △원덕중·고교 기숙사 건립 △인터넷 및 학습지 수강권 지급 △원어민 강사 지원 △학생들 귀가 지원 택시 쿠폰 지급 △전문강사 초빙 강의 △수준별 집중 학습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육영사업을 통해 졸업생의 20% 이상을 서울 명문대 및 지방의대에 진학시키고, 원덕중 졸업생들은 2010년 개교 예정인 강원외고 등 명문고에 30% 이상 진학을 시키는 등의 구체적임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삼척시와 한국남부발전은 ‘제2 민족사관고’ 육성의지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최근 민족사관고를 방문, 명문고 성장 노하우 전수 등을 요청하고 방학기간을 이용한 민사고와 원덕고의 교류, 민사고 교사 파견, 원덕고 기숙사 건립 등을 통한 집중 지도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삼척시와 한국남부발전, 민사고가 협약을 체결해 원덕고를 제2의 민사고로 육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며 “배후도시가 건설되고, 원덕지역 초·중·고교가 특화된 육영사업을 펼치게 될 경우 인구 유입과 지역발전도 한층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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