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생산기지·호산항 개발 활용 가능성 높아

LNG생산기지 건설과 호산항 국가무역항 개발 등에 막대한 분량의 석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강원남부권 시멘트 업체들이 광산을 개발하면서 나온 폐석 ‘특수’가 생길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동양시멘트와 쌍용자원개발 등 영동남부권 시멘트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광산개발을 하면서 나온 돌 가운데 재질 등이 시멘트용으로 사용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폐석을 광산 주변의 폐토장 등에 쌓아두고 있다.

폐석 분량은 동양시멘트가 8000여만t, 쌍용자원개발이 1300만t 분량에 달한다.

업체들은 “그동안 소규모 항구 개발 등에 광산의 폐석 등이 일부 충당되기는 했으나 많은 분량이 광산 주변에 그대로 쌓여있는데, LNG생산기지와 호산항 개발 현장에 광산의 폐석이 활용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업체들은 LNG기지건설과 관련해 석산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곳에도 관계자들을 보내 개발 가능성과 석재 경쟁력 등을 비교 분석하는 활동까지 전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내에서는 “시멘트 광산 개발 과정에서 나온 폐석이 활용될 수 있다면 엄청난 석재가 필요한 국책사업 추진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바다 현장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 전문적 검토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동양시멘트와 쌍용자원개발 관계자들은 “폐석의 경우 석회석 보다는 품위가 떨어지는 돌이기 때문에 강도면에서는 오히려 뛰어나고, 이미 테스트를 통해 방파제 건설과 항만 매립 등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와 동해안권 방파제 건설과 보수·보강 등에 활용돼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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