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내 법인 설립… 8월까지 연구공간·장비 구축

바이오·의약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미국 스크립스(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연구소 한국법인이 하반기 중에 춘천에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 스크립스연구소에서 김진선 지사, 이광준 춘천시장, 권영중 강원대 총장, 리차드 러너(Richard A. Lerner) 스크립스 연구소 회장이 공동으로 체결한 협약에 따라 한국 스크립스 항체연구소가 하반기에 강원대에 들어선다. 이 연구소는 이달말까지 법인을 설립하고 8월까지 연구공간과 장비 등을 구축한 뒤 하반기부터는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약개발 항체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스크립스연구소의 분원인 한국 스크립스연구소는 사람의 항원과 항체를 활용한 질병 원인 분석과 신약 후보물질, 항체신약 개발 연구를 하게 된다.

도와 춘천시는 이 연구소에 국비를 포함, 매년 30억원씩 10년간 연구활동 및 운영비를 지원하고 강원대는 연구개발 공간과 시설, 장비, 전임교원 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전 세계에 항체치료제의 기반인 인간항체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연구거점이 구축돼 국내외 대형 제약회사와 연구소, 바이오벤처기업의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연구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10년간 항체신약 후보물질 4개 정도만 개발해도 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고 임상시험을 거친 항체신약이 개발되면 1조원 이상의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종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