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서 전입 대립

경찰관 인사교류를 놓고 춘천 강릉 등 1급서와 양구 평창 등 2·3급서 선후배 경찰관들이 자신의 처지를 내세우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2·3급서에 배속된 젊은 경찰관들은 결혼 등을 내세우며 1급서로의 전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이미 1급서에서 잔뼈가 굵은 선배들은 경력과 ‘안정적인 가정’을 들며 맞서고 있다.

경찰 인사교류가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른 이유는 2·3급서에서 1급서로의 전입을 희망하는 직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강원경찰청이 최근 시·군 간 인사교류 희망자를 파악한 결과, 1급서에서 2·3급서로 전출을 희망한 직원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1급서로 전입하려는 직원은 100여명에 달했다. 균형잡힌 인사를 기대하기가 물리적으로 여의치 않게 되자 경찰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종 결정권자인 청장도 문제가 심각해지자 토론회를 통해 해법을 모색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한편 강원경찰청은 이번 주 내로 인사교류와 관련한 2차 토론회를 벌일 예정이다.

정동원 gondor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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