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번천리 2.8㎞ 복원 등산·관광로 활용

강릉의 ‘대관령 옛길’처럼 옛날 영동남부권 주민들이 영동∼서를 오가는 통로로 이용했던 삼척 ‘댓재 옛길’이 복원된다.

삼척시는 미로면 상사전리 하장면 번천리 댓재 정상을 잇는 옛길 2.8㎞를 오는 6월말까지 복원, 등산·관광로로 활용토록 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백두대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해발 810m 댓재는 강릉∼평창 대관령, 동해∼정선 백봉령 등과 함께 영동∼서를 잇는 중요 통로 역할을 했지만, 지난 1984년 10월 지방도가 뚫려 사람들이 ‘신작로’로 이동을 하게되면서 잊혀진 옛길이 됐다.

과거 통행이 많았다는 것은 댓재 옛길에 남아있는 양조장터와 마방터, 산신각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자어로 죽현(竹峴) 또는 죽치령(竹峙嶺)으로 불리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산죽(山竹)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 산세가 매우 웅장하고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경사가 급하고 위험한 곳에는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막터 등지에는 쉼터를 만드는 한편 옛길 중간의 샘터도 정비할 계획”이라며 “옛길이 복원되면 2시간 정도 코스의 등산로로 활용돼 또 하나의 지역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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