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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빈손

신준수 2009년 05월 08일 금요일
오늘은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를 표하는 어버이 날이다.

올해도 꽃 배달에 영양제, 한방 화장품 등 건강 장수와 관련된 각종 상품들이 잘 팔릴 것이다.

오늘의 한국을 세계경제 반열에 올린 그 뒤에는 우리 부모님들의 뜨거운 교육열 덕분이라 생각한다. 어머니-. 언제 불러보아도 가슴이 뭉클하고 정으로 다독이던 손길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아쉬운 때이다.

1·4후퇴 때 혈혈단신 월남하여 오로지 자식만은 가르쳐야 한다며 밤늦도록 행상을 하시던 어머니-.

젊어서는 철이 나지 않아 효도를 못하고, 지천명의 중간인 지금 곁에 없는 어머니!

이럴 때면 몇 달 전에 읽은 책 한 권에 가슴이 메인다.

어머니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묻는다면 필자는 서슴지 않고 어느 평교사가 지은 ‘어머니의 빈손’이라고 대답하겠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서려있는 내용을 읽노라면 궁핍했던 동심의 시절로 되돌아간다.

특히 유년기 때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모성애와 불효를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작가의 성찰이 잘 나타나 있다.

어머니에 대한 많은 책들을 서점이나 도서관 인터넷에서 살펴보면서 형제, 자매에 대한 사랑과 추억은 작가의 타고난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고백서이다.

작가는 현재 이순을 넘긴 교사로서 제자들을 남달리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지역을 아끼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이다.

그를 보면 한국이 낳은 작가 김유정선생을 연상하게 되는데 그와 같은 고향으로 독특한 필력과 ‘상록수 정신’을 이어받았음을 알 수 있다.

어버이 날인 오늘, 경제적 시름이 깊은 우리들은 어머니를 향한 회한에 젖을 것이다.

평생을 고생만 하시다가 지금 나이쯤에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할 때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 한편의 수필집을 다시 넘겨보면서 어머니를 만나 뵙고 다시금 용기를 갖는다.

신준수·춘천시 동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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