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 DMZ 세계 명소화 계획 윤곽

세계유일의 분단 상징물인 DMZ를 세계 명소화하기 위한 도의 전략이 DMZ관광상품 본격 출시와 함께 밑그림을 드러내고 있다.

도는 △DMZ자원의 보존·평화적이용·가치의 극대화 △세계수준의 관광상품 개발 및 관련 산업 육성 △DMZ 문화·관광상품의 체계적인 글로벌 마케팅화 등을 목표로 오는 7월부터 31개의 DMZ관광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최갑열(사진 오른쪽) DMZ 관광청장이 18일 도청에서 DMZ 관광개발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 영

농산촌 생태체험 프로그램 연계

접경지 자원 활용 ‘시너지 효과’

 


◇DMZ 관광 마스터플랜 12월 완성

도는 ‘글로벌DMZ’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오는 12월 완성 목표로 지난 3월 발주했다.

주요 연구내용은 역사문화·생태자연환경 조사 및 검토, 접경지역의 활용가능한 관광자원 및 운영 중인 사업 파악, 세계적 수준의 관광상품 구상 및 활성화 방안, 자원의 남북공동이용 및 관리방안, 정부의 관련계획과 연계방안, 세계적 명소화사업 로드맵 및 지속가능한 모델 마련 등이다.

이와 별도로 도는 이달 중 DMZ 5개 군(郡) 공무원, 군부대, 관련단체 및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DMZ일원 발전협의회’를 구성, DMZ 지역사회 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DMZ일원 발전협의회’는 지역별 특성화된 발전전략, 제도개선, 지역 의견수렴 및 공통 관심사항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앞서 도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원도 DMZ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 주요 정책 및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자문·심의하도록 했다.


◇DMZ 생태투어 주력

도는 여행사 등과 연계해 기존 안보관광을 탈피, DMZ의 특수성을 반영한 경쟁력 있는 관광 투어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군부대와의 협의가 어려운 철책선 걷기, 병영체험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녹색관광 붐을 타고 DMZ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DMZ생태투어 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현재 개발을 추진 중인 31개 상품 중 생태투어와 연관된 프로그램은 △화천군 농촌체험형(서울→화천군→파로호선착장→유람선→평화의댐→풍산1리 산촌생태마을(농촌체험 및 숙박)→농촌체험→중식후 귀가 △인제∼양구(서울→인제 평화생명동산→중식→생태약초체험→석식 및 숙박→제4땅굴→을지전망대→중식→두타연트레킹→귀경) △인제∼고성(서울→인제평화생명동산→중식→생태약초체험→석식 및 숙박→통일전망대→DMZ박물관→중식→화진포일원 관람, 청간정→귀경) 등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DMZ 스토리텔링 상품화

도는 6월말까지 국문과 영문으로 된 DMZ 스토리텔링 북과 e-book을 제작한다.

e-book에는 DMZ 지역의 역사·전쟁·문화유적, 설화·전설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진다.

또 7월까지 생태계 및 생태경관을 보존한 DMZ의 자원을 소개하는 홍보영상물(DVD)을 제작하고, 이달말까지 체험위주의 생태관광 패턴에 맞춘 맞춤형 홍보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도관계자는 “DMZ의 무궁무진한 가치가 실제 상품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세계인에게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 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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