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등 생활물가 전국 상위권

도와 각 ·시군의 물가잡기 대책에도 불구하고 30여개 품목의 물가지수가 3개월째 상승하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부문의 물가지수가 전국 2∼3위권을 기록해 물가대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도에 따르면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들어 3.5∼2.7%로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최근 농·수·축산물과 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전국 1∼3순위로 오르고 있어 도가 시·군 합동으로 생활물가 안정대책반을 편성, 점검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렸다.

도가 파악한 ‘3개월 연속 물가지수가 상승한 중점관리품목’을 보면, 농·축·수산물 9개 품목, 공업제품 12개 품목, 개인서비스 7개 품목, 공공서비스 1개 품목 등 29개 품목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품목 중 75.9%인 22개 품목의 ‘5월 중 물가지수’가 전국 1∼3위 순위로 나타나는 등 29개 품목 모두 전국 1∼5위 수준으로 분석돼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상추·배추·마늘의 5월 물가지수가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감기약·소화제 등 의약품과 외래진료비, 보습학원비, 미용료는 2위, 세탁료·목욕료·영화관람료·사립대 납입금 등은 전국 3위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강원지역 소비자 물가는 지난 2월 0.5% 오른 이후 3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4월 중 소비자 물가지수는 112.3(2005년 1월 100 기준)으로 전월대비 0.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도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통계청 발표 생활물가지수 품목 중 물가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고, 전국 시·도 중 상위 5순위에 해당되는 품목을 매월 선정,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3개월 이상 연속 상승해 선정된 중점관리품목과 관련, 관련기관·단체 등과 물가대책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 호 leeho@kado.net


◇중점관리 품목 및 물가지수
부   문 품   목 5월물가지수
(2005년=100)
지  수 전국
순위

농축
수산물
상추 110.1 1
배추 182.0 1
마늘 118.0 1
사과 91.5 3
시금치 80.6 3
수박  115.7 3
토마토 138.2 4
닭고기 136.1 5
마른멸치 107.4 3

공업제품
126.4 1
스낵과자 142.9 2
두부 136.1 3
어묵 143.4 3
우유 145.3 4
맛김 141.3 4
참기름 127.0 5
감기약 125.1 2
소화제 122.1 2
로션 108.8 5
화장지 133.3 3
운동화 103.1 3

개인
서비스
불고기 118.8 3
보습학원비 132.4 2
미용료 119.4 2
세탁료 119.7 3
목욕료 134.4 3
영화관람료 111.8 3
납입금(사립대) 125.2 3
공공서비스 외래진료비 112.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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