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 톱밥 활용 ‘녹색 성장’ 선도

▲ 전제선 우주그린산업 대표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도내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선군에 위치한 임목폐기물 재활용 전문처리기업인 우주그린산업(대표 전제선·사진)은 각종 공사현장과 조경공사에서 버려지고 있는 폐목재에 주목하고 있다.

전 대표는 “목재를 활용한 바이오매스는 자연환경의 훼손을 방지할 뿐 아니라 경제적 효용성도 높다”고 강조한다.

2004년 우주그린산업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톱밥기계를 제조하거나 임목처리 및 장비대여가 주요 업무였다. 그러나 2007년 고유가와 친환경 시대를 맞아 폐목재를 활용한 에너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조짐을 보이자 우드펠릿을 연료로 사용하는 온풍기 사업에 남들보다 일찍 뛰어들었다. 우드펠릿이란 톱밥을 압축해 작은 알갱이 형태로 가공해 사용하는 차세대 연료다. 우드펠릿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CO●를 발생시키지 않고 산성비의 주범인 황산화물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특히 우드펠릿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난방용 등유 대비 40%에 불과한 가격 때문이다. 또 한정된 화석자원과 달리 나무는 햇빛과 물이 있는 한 지속적인 자원확보가 가능할 뿐 아니라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등과 같이 세계 곡물가격 변동 등의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컨테이너 및 일반 차량과 같은 기존 물류망을 이용할 수 있고 추가적인 안전 시설을 요구받지 않는 장점도 있다.

전제선 대표는 지난 9월 우드펠릿을 연료로 하는 ‘에코윈’이라는 온풍기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상용화와 시장성 확대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개발과 제품생산 등에 들어간 비용만해도 46억원이 넘는다. 미국 등 자원재활용 기술이 발달한 해외에서 기술을 들여왔지만 점화시간과 난방비용을 낮추는 개선작업에 주력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우드펠릿 제조능력은 1일 최대 150t을 생산할 수 있으며 1년에 2만4000t까지 생산할 수 있다. 부산물 처리능력은 1년에 41만5200t을 처리할 수 있다. 이와함께 2009년 450대에 머물고 있는 온풍기 판매량이 2012년이면 5000대로 늘어나고 우드펠릿 공급량은 2009년 4860t에서 7만6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제선 대표는 “난방유로 사용되고 있는 기름은 비용이 높아 부담이 크고 도시가스는 인프라 문제로 인해 농산어촌 지형에 적합하지 않아 도내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며 “SK건설 등 대기업과 산림청에서도 친환경 연료인 ‘우드펠릿’에 주목하고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우드펠릿 보일러를 시범 설치사업을 실시하는 등 우드펠릿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박수혁 fta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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