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춘천 캠프페이지(Camp Page)가 미군기지 통·폐합 반환협상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춘천시가 이전부지 제공에 난색을 보인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춘천시의회 미군부대관련 대책위원회(위원장 鄭載夏 부의장)위원들이 23일 국방부 용산사업단을 방문, 權행근 단장(준장)과 면담한 결과 밝혀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權단장은 캠프페이지 제외 이유에 대해 “미국과의 협상대상조건 가운데 부대이전을 위한 부지확보 및 이전비용의 자치단체 부담에 대해 춘천시측이 수용불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權단장은 최근 극비리에 춘천을 방문, 춘천시 고위층과 만나 이같은 조건을 설명했으나 20만여평의 부지확보 및 2천600억여원에 달하는 이전비용 부담이유로 수용불가 의견을 전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權단장은 “미군기지 이전이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춘천 캠프페이지도 협상대상 조건에 부합될 경우 추가로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대책위는 전했다.

용산사업단측은 경기지역의 의정부·동두천·포천 등의 기지는 통·폐합에 따른 부지확보가 수월했던 반면 춘천의 경우 헬기장 확보가 부대존치의 주목적이나 부지확보가 어려워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집행부와 예산확보 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시민사회단체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부지 및 재원확보 문제를 본격 다뤄나갈 방침이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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