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城】금강산 육로관광이 빠르면 내년 10월 시작돼 오는 2003년에는 60여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2006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아산 金고중 부사장은 23일 오후 2시 고성군 문화관에서 열린 ‘금강산 육로관광에 따른 대응전략과 발전방안’심포지엄에 참석, ‘금강산 육로관광에 따른 현대의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 당국의 합의가 이뤄지는대로 도로공사에 착공, 빠르면 내년 10월에는 금강산 육로관광이 가능할 것”이라며 “육로관광 초기에는 설악권 연간 관광객 1천400만명의 2%인 28만명, 설악권을 제외한 강원도와 제주도 관광객의 1%인 17만명 등 연간 45만명의 관광객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부사장은 이어 “이처럼 관광객이 늘고 부대수입이 증가하면 오는 2003년에는 매출액 1천578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이 발생해 차입금 이자와 북측에 관광 대가 287억원을 지불하고도 약 6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며 2006년에는 관광객이 130만명에 달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부사장은 “육로관광시에는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유치에 더 노력할 것”이라며 “속초와 고성은 단순한 통과지점이 아닌 남북고성을 동시에 체험토록 프로그램을 개발토록 할 것”이라고 밝혀 설악·금강 연계개발의 단면을 내비쳤다.

특히 “육로관광과 함께 관광특구지정은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중요한 문제”라며 “관광특구 지정과 함께 북측과 합의된 고성항 골프장, 총석정 관광 및 상설 해수욕장 운영, 관광지역내에서의 자유로운 통행 등이 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李京度 고성군의회 부의장은 “설악·금강 연계 개발은 정치와 경제 논리가 우선돼서는 안되며 지역의 정서를 토대로 고성군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단순히 보고 즐긴다는 차원이 아닌 생활한다는 측면으로 관광사업을 전환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금강산과 설악산 주변에는 건봉사, 관동팔경, 화진포 송지호, 깨끗한 바다와 해수욕장 등 많은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러한 지리적 이점들을 살려 금강산 권역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발한다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南鎭天 jcna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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