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가 넘는 살인폭우가 훑고 지나간 현장마다 민·관·군이 투입돼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24일 道와 수해를 입은 각 시·군은 공무원과 주민, 경찰, 119구조대, 군부대 등 가능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과 도로 및 교량 복구 작업에 비지땀을 흘렸다.

또 응급 생계비를 투입해 이재민 구호에 나서는 한편 수해 지역 민생 안정과 조기 복구를 위한 정부의 특별 지원도 긴급 요청했다.

그러나 홍천 횡성 인제 등은 폭우 피해가 너무 커 완전복구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실종자 수색=심야 기습폭우로 일가족 등 6명이 실종된 홍천군 두촌면 자은3리와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 일대엔 500여명의 인력과 각종 장비가 투입돼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됐다.

자은3리 朴基南씨(61) 집에서 잠을 자다가 급류에 휩쓸렸던 朴씨의 사위 崔해원씨(32)는 24일 오전 11시 35분쯤 자은3리 외후동교 교각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朴씨 아내와 딸 정옥씨(27), 생후 100일된 외손녀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 자은3리 林연옥씨(75·여)와 횡성근 공근면 초원리에서 논물을 보러나갔다가 실종된 신옥란씨(67·여)도 찾지 못하고 있다.

■ 도로 복구=폭우로 유실되거나 산사태와 낙석이 발생한 도내 국도와 지방도 22개소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이 밤새 계속돼 홍천군 내촌면 408번 지방도와 춘천시 남산면 403번 지방도 등 14개소는 복구가 완료됐다.

그러나 홍천∼횡성간 5번 국도 삼마치고개와 원창고개를 비롯해 홍천군 두촌면 44번 국도,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31번 국도, 기린면 418번 지방도 등 8개소는 아직까지 일방통행과 전면통제 등의 교통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 전기·통신=한국전력은 이날 전주 유실 등으로 인해 정전사태가 발생한 춘천과 홍천 인제 횡성 등 4개 시·군 1만5천579가구에 대한 긴급 복구에 나서 오후 4시 30분 작업을 완료, 송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홍천군 두촌면 90가구 등의 완전 복구는 유실된 전주와 선로가 너무 많아 이달말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한국통신도 전화가 불통된 2천236회선의 긴급 복구작업을 실시, 1천443회선의 수리를 마쳤으며 통신 지하관로가 아예 매몰된 홍천 두촌과 인제 상남, 횡성 청일 지역 등 803회선은 25일 오후까지 작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 이재민 구호=道는 이날 140세대 375명의 이재민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 마을회관과 교회 등에 응급생계비 1천여만원을 긴급 투입, 대피중인 이재민들에게 식량과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또 대한적십자사도지사도 홍천 횡성 인제 평창 등 4개 지역에 적십자 봉사원들을 파견, 이재민과 복구 작업자들을 위한 급식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橫城/金義道 yid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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